낮 최고기온이 25도까지 오른 포근한 봄 날씨에 가족, 연인, 친구끼리 삼삼오오 모인 나들이객은 달콤한 제철 딸기를 맛보고 다양한 체험 거리를 즐기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딸기 수확, 케이크·잼 만들기, 딸기 화분, 딸기 네일아트 체험은 어린 자녀들과 함께 방문한 부모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김영지 씨는 "딸이 지루해할 줄 알았는데 케이크를 이렇게 진지하게 만들 줄 몰랐다"며 "딸기와 생크림 등 재료도 신선해 아주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딸기 떡메치기에 도전한 박세준 씨는 "6살 아들이랑 같이하려고 했는데 아직은 너무 어린지 떡메를 잘 못 든다"며 "그래도 딸기는 잘 먹는다"고 웃어 보였다.
축제장 한쪽에 마련된 딸기판매장도 갓 수확한 딸기를 사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딸기 다섯 박스를 산 박지윤 씨는 "딸기가 알이 굵고 달콤한데 서울보다 훨씬 싸다"며 "딸기를 넣어 만든 가래떡, 인절미, 막걸리도 달콤하고 향긋하다"고 말했다.
특히 논산시가 축제 기간 육군항공학교와 함께한 '헬기 보고, 헬기 타고'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방문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논산천 둔치에서 출발해 탑정호, 계룡산, 금강을 20여 분간 돌아보고 오는 헬기 탑승 체험은 이날까지 300명이 넘는 방문객을 싣고 하늘을 날았다.
이날 탑승 체험을 기다리고 있던 양동준 군은 "좀 떨린다"며 "파일럿이 장래 희망인데 수리온 헬기를 직접 보니 멋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주말인 이날 오전부터 축제장인 논산 시민운동장 진입도로는 극심한 차량정체가 빚어져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차가 너무 많아서 멀찍이 주차하고 순환버스를 타기로 했는데 버스를 1시간 30분 기다렸다"며 "차량 소통이 너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광객 역시 "공무원, 경찰이 교통관리를 해도 소용없다. 너무 붐벼서 명절 연휴 귀경길인 줄 알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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